현대자동차가 대중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고급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모티브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품질평가 기관 제이디파워의 설립자인 제임스 데이브 파워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는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에 이르는 조직전체가 품질확보를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삶 자체로 받아들이며 노력을 전개해 왔다”며 “이를 통해 놀랄 만한 반전을 이뤄냈고 세계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어내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의 럭셔리 세그먼트 진입은 분명 새로운 도전”이라며 “럭셔리 모델을 찾는 상위고객층을 만족시키고 이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기점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현대차가 대중차 고객 뿐만 아니라 고급차 수요층에도 믿음을 줄 수 있는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도 주문했다.
데이비드 사전트 제이디파워 부사장도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 10여년간 현대차의 노력과 성과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첫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첫걸음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현대자동차 창사 4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 자동차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글로벌 품질경영의 성과 및 지속성장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자동차산업학회(회장 김기찬)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소장 박홍재)가 공동 주최했다. 제임스 데이브 파워 제이디파워 설립자와 사전트 부사장, 장소우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이사장, EU 제이슨슈타인 오토모티브뉴스 발행인, 존 폴 맥더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노베 오카 일본 고베대 교수, 버나드 줄리앙 프랑스 게르피사 연구소 디렉터, 현대차 서병기 부회장, 신종운 품질총괄본부장 등이 주요 인사로 참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