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소프트웨어(SW) 뿐이 아닙니다. 지식재산권 전반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의 인식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합니다.”
27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영만 한빛소프트 대표의 일성이다.
그의 취임사는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저작권 보호 활동을 펼쳐온 SPC의 신임 회장에 ‘왜 게임회사의 대표이사가 선출됐을까’하는 의문점을 해소했다. 김영만 회장은 게임 산업 최초의 산업포장 수상자로 1999년 한빛소프트를 설립한 후, 한국e스포츠협회 초대 회장과 게임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SPC는 김영만 회장을 통해 향후 기존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권장 활동에 더해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의 저작권 보호 활동에도 주력해 지식재산권 전반에 대한 민간 보호 단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만 회장은 “지식재산권은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지적재산권 전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사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펼칠 주요 사업에 대해 “그동안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저작권 위반 입증 활동 등을 펼쳐 왔으나 이를 확대해 최종 소비자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 계몽 활동을 활발히 펼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작권 보호 활동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해 갈 것”이라며 “국경을 넘어드는 보호 활동을 펼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 침해 상황에 대해서는 해외 사설 서버 등으로 콘텐츠 기업이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앞으로 SW 및 기타 저작물의 모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SW 불법복제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쳐 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전국민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야 SW의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호했던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도 변화의 파도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로 추대됐다는 것으로도 이것이 바로 SW 기업들의 요구라는 점 또한 알 수 있다. 그는 “한미 FTA와 새 정부 출범 등이 지적재산권 보호 영역을 어떤 형태로든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국민의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