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거래소 이전이 주가에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전일 공시를 통해 기존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8일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어 이르면 4월 코스피에서 LGT주식이 거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거래소 이전이 근본적으로 이 회사의 주가를 평가하는 잣대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해서 기초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피로 이전한 후 주가가 상승한 선례도 있다. 지난 2004년 4월 코스피로 이전한 KTF의 경우 그해 한해 동안 주가가 29.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LG텔레콤은 10% 상승하고 SKT는 오히려 1.0%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이전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LGT의 이전 배경에는 거래소가 이익 유보율 요건을 삭제한 것도 이유로 꼽혔다. 거래소 상장 유치팀의 유정렬 과장은 “이익 유보율이 자본금의 25%이상 돼야하는 조건에 묶여 코스닥에 머무는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 이 조건이 폐지되면서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스피 시장의 진입과 탈퇴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고 코스닥 기업의 20% 가량은 코스피 상장 요건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이전 기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텔레콤의 주가는 거래소 이전 소식에 힘입어 전일 대비 1.23%(100원) 오른 822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 KT, KTF, 하나로텔레콤 등은 모두 하락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