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신주 상장 잇따라 물량 부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가 늘면서 유통물량 증가로 향후 해당업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27일 시장에 따르면 케이디이컴·디브이에스·모코코·리젠·오디코프·피에스케이 등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29일 동시에 신주를 추가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주식이 당분간 해당 업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발행당시 재무적 안정성을 줄 수 있지만 추가상장이 물량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는 해당 종목의 추가 상장 일정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디브이에스는 최근 6거래일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상증자 성공을 재료로 지난 11일 상한가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140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9일 유상증자 물량 198만주가 상장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27일 현재 주가는 1155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17% 가까이 하락했다. 추가 상장 주식수가 이달 평균 유통물량인 320만주의 50% 가까운 것도 부담이다. 주가가 추가상장주식의 예정가인 1010원보다 크게 높지 않아 당장 매도가능성은 낮지만 물량부담에 따른 추가하락도 예상된다.

지난 2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쳤던 케이디이컴도 발행할 유상증자 물량이 445만주로 전체주식의 15%에 해당한다. 이는 하루평균 거래량인 45만주를 세 배 넘는 수치다. 하지만 주가가 신주의 가격인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해 당장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향후에 주가 상승기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신규 상장으로 물량이 늘어날 경우 기업실적이나 외부적인 환경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근 같은 장에서는 투자심리 위축과 물량부담이 맞물려 하락 강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