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시장 진출이 한창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국내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은련(UnionPay)과 제휴카드를 발급했다.
※대우증권 말레이시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시장 진출이 한창이다. 지난달 대우증권은 말레이시아 CIMB투자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증권·카드업계도 금융 빅뱅기에 공격적 대응 태세다.
대자본과 수많은 지점 인프라를 보유한 은행과의 경쟁에서 절대 밀릴 수 없다는 자세다. 위기를 곧 기회로 삼겠다는 것. 특히 메이저 증권사들은 내년 본격화하는 자통법을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도 급변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회생 분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 이들 증권·카드사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T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증권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꾼다!’ 모든 증권사들이 자통법으로 발생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 중심에는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있다. KRX는 동북아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을 노크중이다. 이미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해외에 2곳의 자회사와 1곳의 지분 참여 거래소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진행중인 차세대시스템은 이같은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증권사들도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중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글로벌 톱 10 금융기관’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우리투자증권은 2010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도 2011년 ‘글로벌 IB’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증권사들은 이를 위해 국내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IB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동시에 해외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이들 증권사의 우수한 IT환경은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 IT시스템을 수출한 대신증권의 김병철 IT본부장(CIO)은 “미국·유럽 등은 거래 패턴과 문화가 달라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수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카드
경기에 민감한 카드업계는 ‘경제’를 중시하는 새정부 출범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경제살리기가 본격화하면서 소비시장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며 이를 호기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증권사들은 각각 차별화된 전략과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펼쳐 나가고 있다. 비씨카드는 ‘베스트 카드 & 파트너’라는 업무방향을 수립하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 특히 IT서비스의 산출물을 고객서비스와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금융상품의 가격·한도 정책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리볼빙 등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확대해 우량 금융자산을 확충한다. 신한카드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옛 신한카드와 LG카드의 IT전산시스템 일원화 및 이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규모의 경쟁보다는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여기에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롯데포인트 프로그램을 늘려나가며 고객들이 실질적인 신용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가동에 들어간 신통합시스템 이외에 올 한해 정보분석계 구축 및 현업 전산지원 IT서비스 수준 향상 등 IT투자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