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빅뱅]전자결제-­이니시스

 이니시스(대표 전수용 www.inicis.com)는 지난 1998년 인터넷 보안전문기업인 이니텍의 전자지불(PG)사업부문이 독립해 만들어진 전자결제업체다. 창립 이후 매년 3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작년에는 2조5000억원의 전자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와 재무적인 안정성을 인정받아 설립 4년만에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전자결제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 이니시스가 자체 개발한 지불 서비스 브랜드인 ‘이니페이(INIpay)’는 현재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전자결제 서비스로 꼽힌다.

 현재 1만여개 유효 가맹점에 PG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전자결제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작년 업계 최초로 IDC센터 이중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제1 전산센터’와 DB정보를 실시간 동기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를 분배하는 작업은 물론 서비스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 기존 가맹점 및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확보했다.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오버추어코리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SK커뮤니케이션즈·소니코리아·엔씨소프트·넥슨·안철수연구소 등 대표적인 IT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니니스는 최근 들어 기존 사업 분야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기업간거래(B2B)·개인간 거래(P2P) 등 신규사업 부문 확장에 힘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2월 PG사 최초로 개인 간 거래를 위한 결제 모듈인 ‘이니피투피(www.inip2p.com)’를 선보였다. 자신의 블로그 혹은 미니홈피 등에 이니피투피 결제버튼을 설치하면 오픈마켓을 통해 등록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개인 블로그에서 원하는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금 입금 후 미배송에 대한 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니비투비(www.inib2b.com)’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매매계약 확인·결제·수수료 정산 등의 B2B 원스톱 전자결제서비스를 지원하는 B2B 서비스다. 이니시스는 기업 간 거래에서 전자결제 가능성을 높이보고 이 분야 투자 및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확보와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중국과 일본 등 현지 지불대행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원페이먼트얼라이언스(OPA·One Payment Alliance)’ 동북아시아 통합 지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앞으로 일본의 우체국 및 ATM결제·Edy(선불형 전자화폐) 등 지불수단을 확대하는 등 올해 OPA 서비스의 제공범위 확대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세일즈 네트워크 및 해외유명 채널 파트너들과의 제휴해 영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수용 이니시스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흡수하기 위한 신시장 개척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그 동안 쌓아온 신뢰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소호몰 영입을 위한 마케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