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의 ‘캠핑동호회’는 지난 2004년 8월 산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 만든 산악회로 출발해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가는 캠핑 모임으로 발전했다.
동호회는 월 1회 정기 모임에서 가까운 산으로 가거나 1박 2일 코스로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다. 동호회의 첫 출발이 산악회였던만큼 산을 타는 것은 기본이다. 회원 모두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전국 유명 산 근처의 공원 등을 여행한다. 등산뿐 아니라 여행 사이사이 계절에 맞는 레저활동도 즐긴다.
동호회 회원인 박흥배 이사는 “여행만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동호회는 지난해 말에는 캠핑카를 타고 강원도 치악산을 다녀왔다. 치악산에 도착해 간단한 산행을 마친 후 캠핑카에서 직접 만든 요리로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핑카를 타고 함께 이동하다 보니 장거리 운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료애도 다져진다. 먼길을 운전하느라 피곤한 동료를 위해 번갈아 운전과 휴식을 취하며, 운전을 안 하는 회원들은 달리는 캠핑카에서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둘러앉아 DVD플레이어로 영화를 보고, 노래방기기 반주에 맞춰 노래하다 보면 동료와의 친밀감이 깊어지게 마련이다.
서정훈 부장은 “회사에서는 타 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함께 캠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다”며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것도 동호회 활동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덧붙였다.
캠핑동호회는 신입사원에게도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입사 1년차 양혁진씨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캠핑동호회를 통해 회사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며 “월 1회 정기 모임에서 지난 한 달간 묵은 스트레스를 푼다”고 밝혔다.
캠핑동호회는 다음달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일대로 떠날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인 강종호 부장은 “바쁜 회사일을 핑계로 가족과 함께 여행 다니기 쉽지 않았는데 회사 사람들과 여행하며 애사심도 쌓고, 가족에게 가장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여행을 기대했다.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김훈 과장은 “올해 동호회 활동이 더욱 활성화돼 동료끼리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모임으로 번창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