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25세. 흔히 ‘백수’로 통칭되는 놀고(?) 있는 젊은이입니다. 그러나 인터넷(afreeca.com/ksh14)에서는 ‘소희짱’으로 불리며 1만6000여명의 열혈 팬을 갖고 있는 방송인입니다. 일상의 잡다한 얘기와 사회적 이슈를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내며, 때로는 제도권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통렬한 비속어를 동원해 듣는 이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놀아보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지만 청취자 수가 급증하며 뜻하지 않게 돈도 제법 벌고 있습니다. 팬들이 하나 둘씩 달아준 별풍선이 지난 두 달여 동안 5만8000개를 넘어서며 6백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습니다.
생각지 않은 반응에 어느날 부터인지 책임감이 느껴져 음악공부를 체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취미가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준 셈입니다. 현실은 비좁은 옥탑방이지만 전문 음악방송인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방송하고 있습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