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은 자본시장통합법 등 새롭게 밀려오는 기회를 적극 활용, 소매금융에서부터 카드·자산운용·신탁·보험·증권·투자금융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서비스 영역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종합금융서비스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리스크관리 선진은행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매진한다. 이를 위해 최대 3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엔닷자이언트(n.Giant)’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은행은 상품위주에서 고객중심으로 시스템이 크게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글로벌 뱅크로=국민은행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 동서남아시아 그리고 독립국가연합(CIS)을 정조준했다. KB트라이앵글네트워크(Triangle Network)로 명명된 이들 세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늘리는 한편 해외자산 비중도 적극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분인수를 통한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인수합병(M&A)과 지분인수를 모색하며, 현지 여건에 따라 사무소·지점 또는 현지법인을 지속적으로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바젤Ⅱ 관련 기초내부등급 인허가를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 획득한 국민은행은 시장과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업과고객중시 영업을 한층 강화해 자산의 지속성장을 실현하고,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자기개발과 발전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
강정원 은행장은 “2008년의 경영환경은 한 시대를 특징짓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정기’ 또는 ‘전환기’로 집약할 수 있다”면서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흐름에 대한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올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닷자이언트 구축=자통법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과정은 이를 잘 말해준다. 엔닷자이언트로 명명된 차세대시스템은 크게 3단계로 나눠진다. e메일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1단계는 내년 초에 오픈하고 정보계와 계정계는 각각 내년 가을과 2010년 초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최대 금융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는 이 차세대시스템은 많게는 3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계정계시스템을 기본으로 다중채널통합시스템과 인터페이스통합시스템 구축, 경영정보 단위업무, 지식포털, 인터넷뱅킹 등의 세부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국민은행은 상품 개발 및 조직구성을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완료시점을 기점으로 효율적 IT 조직으로 재편성해,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용원 국민은행 IT기획부장은 “차세대시스템은 금융서비스의 연속성을 높이면서 장애를 발생하지 않게 하고 만약 장애가 발생해도 즉각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미션을 뒀다”면서 “고객중심이면서 내부적으로도 효율성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