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행장 윤용로)은 올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중소기업 전문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 개인 금융 강화 및 조달기반 확충에 나서며 IB업무,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부문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환경 변화에 맞춘 IT시스템 구축과 금융 IT전문가 양성으로 한발 앞선 은행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전문 지원 금융그룹 도약=기업은행은 증권업과 보험업 등 사업 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해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친화적인 영업을 지속 수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금융시장 위기 때 ‘중소기업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닦아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 사무소와 지점 개설을 추진한다.
개인 금융 강화 및 조달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시중은행 대비 부족한 점포망 확충을 위해 50여개의 점포를 신설해 소매금융 기반을 강화한다.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예금 상품뿐 아니라 각종 파생상품과 묶음형 상품을 개발하고 자금관리서비스(CMS)를 기반으로 하는 컨버전스 뱅킹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익증권이나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부문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한다. 이미 지난해 종합금융본부를 IB본부로 확대개편,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SOC, 부동산 금융 등 IB업무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만의 대표적인 카드 상품을 개발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며, 텔레마케팅 등 유효회원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IT시스템 구축=기업은행은 사업다각화·글로벌영업 확대·민영화 등 핵심 전략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IT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에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 정보통합분석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요구 및 업무변화에 유연한 전행 데이터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전행 정보통합 인프라로서의 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구축해 데이터 전달체계를 표준화·단순화하고 데이터 품질도 높일 계획이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 측면에서는 BPR센터를 추가 신설하고 BPR시스템을 여신과 외환분야로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증권사 설립을 진행 중으로, IT시스템 부문은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자체 개발 중에 있다. e비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자금융 측면에서는 차세대 디지털금융에 대비해 통합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제도, 업무 프로세스, 서비스 종류, 운영인력 등을 통합하고 급증하는 인터넷뱅킹 거래량에 사전 대처할 계획이다. 아울러 u뱅킹 신규채널을 확대하고 메신저뱅킹, USIM칩 모바일뱅킹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 IT전문가도 집중 양성한다. 또한 데이터베이스전문가, 멀티채널아키텍처(MCA)전문가, e영업을 위한 웹마케터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