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빅뱅]업체소개-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열)은 올해 은행 산업 평균 성장 전망치를 웃도는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기회가 충분한 은행권 수익 증권과 방카슈랑스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퇴직연금 시장과 외환 부문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금융비즈니스 효율성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한경쟁을 기회 요소로=내년 2월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권이 이른바 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를 오히려 기회요소로 내다봤다. 금융지주회사 체제 하에 있는 하나은행은 넓은 채널과 다양한 상품, 전문화된 판매인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더해 하나은행은 안정적인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본부의 자문 기능을 보강하고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판매인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전담관리제도 정착을 통한 실질적인 종합자산관리로 고객별 특화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도 고객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외에도 증권·보험·캐피털 등과 같은 다양한 라인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이다. 하나은행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교차판매와 연계영업의 중심고리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은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다른 계열사들은 은행의 채널을 유통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교차판매 상품인 ‘빅 팟 PMA 통장’은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먼저, 문화적·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아시아 벨트를 구축한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나 자원 보유국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선진시장에서 선진금융기법을 습득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IT시스템 구축=하나은행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IT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구축될 하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고객, 상품, 채널, 전략, 그룹시너지 등 모든 영역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금융 비즈니스 효율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프로젝트는 하나은행 창사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가장 큰 비즈니스 혁신 프로젝트다. 2005년부터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해 최근까지 현장에 있는 최종 사용자들의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차세대 프로젝트란 일반적으로 코어뱅킹이라고 불리는 계정계(은행창구의 고객응대 전산시스템) 시스템을 비롯한 은행 시스템 전반의 전면적인 재구축이나 개편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 시스템과는 다르게 여러 화면을 통합하고 고객응대 채널도 단일화시켜 혁신적인 고객 맞춤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앞선 금융기법과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국의 선진은행들과 경쟁을 하는 데 차세대 시스템은 중요한 전략적 무기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시스템은 하나은행뿐 아니라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