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2∼3년 전 일부 금융지주 및 대형은행 중심으로 시작된 차세대 코어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더불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보험업계도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제2금융권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한국HP는 지난 몇 해 동안 국내 대형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세대 시스템, 고객 통합, 다운사이징, 국외점포 통합시스템 등의 성공적인 대형프로젝트 구축 경험이 금융IT 사업 마케팅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특화된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금융권에 제공해 그간 금융IT 시장에서 거둬온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를 7단계로 세분화하는 한편 MCI(Multi Channel Integration)·MCM(Mission Critical Master) 등의 솔루션을 적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금융기관의 투자 비용 부담을 줄여 운영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다수의 해외 선진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MCI 솔루션인 ‘오픈뱅크’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인 고객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채널 통합이란 성과를 안겨주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국HP는 금융권 코어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서버로는 ‘HP 인테그리티 수퍼돔’을 전면에 내세운다. 인테그리티 슈퍼돔은 HP 유닉스서버 제품군 중 성능과 규모가 가장 큰 메인프레임급 서버로 지난 2001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에서 6년 연속 하이엔드 유닉스서버 선두 자리를 이어왔다.
이 서버는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sx2000 칩세트와 메인프레임급 고가용성을 지원하는 듀얼코어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HP-UX, 윈도, 리눅스, 오픈VMS 등 다양한 운용체계를 지원해 금융기관의 애플리케이션 통합운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인테그리티 수퍼돔은 2테라바이트 메모리와 192개 입출력(I/O) 슬롯을 갖춘 64개 프로세서와 128개 코어로 확장 가능하다. 클러스터링 지원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금융사가 비용 효율적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에 힘입어 인테그리티 슈퍼돔은 △계정계 업무(OLTP) △데이터 마이닝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 호스팅 △금융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웨어하우징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국HP는 강력한 유닉스서버 제품군과 함께 시스템인사이트매니저(SIM) 기능을 갖춘 IT시스템 관리솔루션인 ‘HP SIM’을 통해 금융권 고객이 시스템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HP는 대형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복수의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준근 사장은 “이러한 추세가 계정계, 정보계, 채널계 등 전 영역에 걸쳐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한국HP에 유리하다”며 “관련 기술 및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