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 빅뱅]업체소개-KRX

 KRX(이사장 이영탁)는 자본시장 통합법 시대를 맞아 동북아 금융 허브 역할을 앞당기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장내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상장 가능한 신상품을 적극 발굴, 투자자와 금융회사에 매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북아 중심 자본시장 부상=KRX는 해외사업을 신흥시장 지원과 해외 증시에 대한 IT시스템 수출의 두 가지 형태로 진행중이다. 신흥시장 지원 사업은 현재 캄보디아 재정경제부와 합작증권거래소 설립을 통한 증권시장 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오스에도 증권 시장 개설 지원을 추진 중이다. 향후 2∼3년 이내 이들 사업이 완결되면 KRX는 해외에 2곳의 자회사 거래소와 1곳의 지분 참여 거래소를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시스템 수출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대한 채권매매 및 감리시스템 수출을 시작으로 역내 증권시장의 시스템 재구축 시 적극적인 수주 영업에 나선다. 특히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가 IT시스템 재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호치민거래소와 IT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베트남 프로젝트 수주 시 KRX는 동아시아의 유망한 증권 시장 2곳에 IT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KRX는 올해 주식선물과 10년 국채선물 시장을 새로 개설하고 ELW·ELS 등 파생결합상품의 개발영역을 확대,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수단을 제공한다. 또 외국기업 상장유치 강화와 시스템 수출 확대로 해외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상반기에 IPO를 추진, 상장 이후 내부통제시스템 완비 및 예산집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IT조직을 이익창출 센터로 전환=KRX의 차세대시스템은 노후화된 현행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KRX 출범 전 3개 시장 체제로 분산돼 있던 매매체결·청산결제·정보분배·상장공시·종합감리시스템 등 IT시스템을 통합·선진화하는 것이다. KRX가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효율성, 유연성, 안정성, 서비스, 상용화의 5대 목표로 한 핵심 전략사업이다. 차세대시스템은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와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에 대비 거래량 급증·신상품 상장 및 제도 변경의 신속성·국내외 시장이용자의 접근용이성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현재 약 45% 진척률로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 상장공시 및 종합감리시스템은 55%로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8월 가동 예정이다. 매매체결시스템은 현재 약 40%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말 가동 예정이다. KRX는 차세대시스템이 구축되면 각종 제도 변경·신상품 상장·급증하는 유동성 등 시장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투자자·회원사에 대한 편의성 제고와 시장 효율성 창출 등을 통해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이 되는 성장 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탁 KRX 이사장은 “글로벌 IT 경쟁력 확보를 위해 IT조직 및 직무를 전략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로 전환한다”며 “IT전략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및 IT비즈니스 기능도 신설해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