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중국 LCD TV 패널시장에서 LG필립스LCD(LPL)가 선두에 올라섰다. 중국은 특히 올 들어서도 춘절 특수를 누린데다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큰 호재를 앞둬 LPL의 선전이 기대된다.
28일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LPL(대표 권영수)은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내 TV 제조사에 공급하는 전세계 LCD 패널 업체 가운데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 32%로 중국 LCD TV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였던 대만 CMO를 처음 따돌린뒤 4분기에도 점유율을 높여 선두를 유지했다고 LPL은 자체 집계했다. 20인치대 패널 비중이 높은 CMO와 달리 LPL은 40인치대 이상 대형 패널이 주력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76%의 초고속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욱이 연초부터 달아오른 중국 LCD TV 시장의 호황은 올 들어 전세계 LCD TV용 패널 판매가격 안정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LPL이 최근 대만 패널업체들을 제치고 TV용 LCD 패널 시장을 석권한데는 중국내 TV 제조사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넓혀온데다 일찌감치 현지 모듈 공장을 양산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LPL는 지난 2006년말 중국내 1위 TV 제조사인 ‘TTE’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스카이워스’ 등 여타 주요 메이커와도 제휴 관계를 확대했다. 지난 2003년 5월 국내 업체로는 처음 중국 난징에 LCD 모듈 공장을 가동한뒤 지금까지 N1·N2·N3 등 총 3개 공장에서 대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난징 공장 가동후 5년도 채 안돼 누적 생산 1억대를 돌파했고, 지난 연말에는 광저우 공장도 가동에 들어갔다. 여상덕 LPL 부사장은 “조기에 모듈 공장을 안착시킴으로써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였던 덕분”이라며 “특히 올해는 광저우 공장까지 가세해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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