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에 속편 제작 붐이 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을 비롯해 드래곤플라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엠게임,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은 기존 히트작의 뒤를 잇는 속편 제작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이처럼 온라인게임 업계에 속편 제작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기존 히트 게임의 유명세를 등에 업으려는 게임 업계의 사업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6년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상황에서 신작에 무리하게 역량을 집중하기보다 안전한 속편 제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4년간 100억원의 개발비를 쏟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 ‘프리스톤테일2’를 29일 선보인다. 이 게임은 2002년 예당온라인의 전신인 트라이글로우픽쳐스가 풀 3D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프리스톤테일’의 속편이다.
김남철 사장은 “전작에 비해 프리스톤테일2는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어 예당온라인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전투게임(FPS) 붐을 일으킨 주역인 ‘스페셜포스’의 후속작 ‘스페셜포스2’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미 개발에 착수한 ‘퀘이크온라인’과 함께 스페셜포스2의 제작도 병행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하반기에 ‘길드워2’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드워는 국내보다 북미나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길드워는 출시 이후 5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 댄스게임 ‘오디션’도 속편이 만들어진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는 오디션의 후속작인 ‘오디션2’를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오디션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당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올해 본격적인 속편 제작 붐에 동참한다. 엠게임은 우선 인기게임 ‘열혈강호온라인2’를 시작으로 ‘영웅2’ 등 기존 빅히트작의 속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