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차량 사운드시스템 국산화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으로 차량용 사운드 시스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오토넷은 28일 8채널과 12채널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현대차 그랜저 뉴럭셔리(그랜저 2008년형)에 8채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45W·8채널 파워앰프, 스피커 8개)을 우선 적용했다고 밝혔다. 외국 브랜드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국산화해 상용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토넷은 사운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1년간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적용한 앰프와 스피커를 자체 개발하고, 2007년부터 실차에 적용해 튜닝해 왔다. 현대오토넷은 “외산 유명 브랜드보다 품질은 더 우수하면서도 원가는 30% 이상 저렴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오토넷에 따르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음질공학 전문가인 켄 폴만 미국 마이애미대학 교수는 현대오토넷이 개발한 8채널용 스피커에 대해 “깨끗하고 명확한 음질을 표현하고 중역과 고역의 응답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2채널용 스피커에 대해 “정확하고 따뜻한 소리를 내며 중역의 음질이 좋고 저역 응답은 풍부하고 모자람이 없어 서브우퍼 없이 단독으로도 쓸 수 있는 최상의 스피커”라고 평가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중형차 이상에 적용된 외산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대체하고, 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세계적인 사운드 브랜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