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던 3차원(D) 입체영상을 가정 내 거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3D 전용 콘텐츠를 담은 PC와 TV를 연결해 특수안경을 쓰고 보면 눈앞에 원근감과 깊이를 실감할 수 있는 입체영상이 펼쳐진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업계 처음으로 100만대1 명암비를 구현해 게임과 영화 등 3D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50인치 3D PDP TV(모델명 파브 깐느 450)을 28일 출시했다. 세계 최대 게임사인 EA와 손잡고 3D 콘텐츠 공급과 공동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PDP TV는 카메라 2대로 찍은 영상 신호를 동시에 한 화면에 보내준 뒤 특수안경을 통해 각 신호를 분리해 두 눈에 각각 비춰주는 방법”이라며 “평평한 화면에 비친 영상을 보면서도 마치 두 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미시장에 3D DLP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 전시회에 첫 선보인 3D PDP TV를 출시하면서 ‘3D TV시대’ 선두업체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파브 깐느 450은 검은색을 표현할 경우 픽셀의 전원을 차단시켜 더욱 깊고 진한 블랙 컬러 표현이 가능한 신기술 ‘셀 라이트 컨트롤(Cell Light Control)’을 적용해 획기적인 메가 명암비(100만대1)을 구현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노이즈·명암비·컬러·동영상 표현의 4가지 요소를 모두 개선한 화질개선 칩세트 ‘DNIe+’를 탑재해 더욱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질을 표현한다. 리모컨으로 최적의 화질을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3가지 엔터테인먼트 모드 구현이 가능하고 개선된 절전 모드로 기존보다 최대 50% 소비전력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42인치와 50인치 2종이 있으며 각각 175만원과 250만원이다.
신상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3D DLP TV를 업계 최초로 북미시장에 출시해 DLP TV 시장 1위로 올라서는 등 신기술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며 “3D TV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보다 손쉽게 소비자가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