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대표 김동준)은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 내 코어 뱅킹 금융솔루션 시장을 석권하다 시피해온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호주의 세계적인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인 FNS와 독점 판매권 계약을 하고 BANCS(뱅스)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했다. FNS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TCS사에 지난 2005년 인수된 바 있다.
큐로컴은 뱅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을 시작으로 외환은행·LG카드·현대카드캐피탈·BC카드·HK저축은행 등의 금융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그러나 2000년 중반 들어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해 말 농심NDS컨소시엄과 함께 산림조합중앙회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계약한 데 이어 국민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도 들어가는 코어뱅킹 솔루션을 수주, 강자 자리의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내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다양한 신규제품 출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확대해 일반 고객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진행되며 90년대 구축된 기존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다.
국민은행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프레임은 국민은행이 2007년부터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의 일환으로 메인프레임 기반의 ‘뱅스’로 국민은행의 차세대 계정계와 카드처리계 시스템을 구성하게 된다. 큐로컴은 핵심 사업인 코어뱅킹·코어프레임워크 솔루션의 지속적인 신기술 접목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또 국내 상황에 맞게 뱅스 기능 및 관련 업무들의 핵심 부품화, 금융 관련법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 제품화하고 있다. 뱅스솔루션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금융솔루션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고객관계관리(CRM)·전사자원관리(ERP) 등의 연관 사업을 추진, 금융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큐로컴은 기술 전략적 파트너인 TCS사의 많은 금융 관련 솔루션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그 예로 자금세탁방지법·자본시장통합법·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시스템 솔루션과 뱅스 비즈 모듈의 각종 관련법에 대응하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해 국내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자통법, 국제회계기준, 자금세탁방지 등의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큐로컴은 이러한 금융 사업 확대로 올해 금융솔루션 부문에서 지난해(26억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3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늘어난 600억원의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코어뱅킹 솔루션 등의 사업 매출목표는 123억원이며 신규사업에서는 199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뱅스에서도 개발 인력을 크게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개발인력만 현재의 54명보다 2배 많은 100명을 올해 새롭게 충원할 예정이다. 김동준 사장은 “그동안 큐로컴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시장에서 모르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취약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사람을 대폭 충원하고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