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컴퓨터가 되는 완벽한 ’유비쿼터스’ 세상이 구현되고 ’입는(웨어러블) 로봇’으로 장애·비장애의 구분이 없어진다. ’만국어 번역기’로 세상 누구와도 자유롭게 대화한다.”

2008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가 2030년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난 한 남자는 눈앞에 펼쳐진 이런 꿈 같은 세상에 두려움을 느끼고 당혹스러워한다.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예측조사와 제1회 미래 과학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등을 토대로 제작해 28일 내놓은 ’2008년 남자, 2030 여자’ 시나리오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석유를 대체한 ’수소연료전지’ 사용이 활발해지고 위치기반서비스(LBS) 기능이 있는 ’디지털 안경’이 지금의 휴대폰처럼 필수품이 된다.

체험학습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3차원 가상현실 교육서비스’가 가능해져 집에서도 실험실에서 하는 실험을 가상으로 할 수 있고 ’육아로봇’이 아이를 돌보며 가정주부를 돕는다. 또 미래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전자책과 보통 사람의 몇 배의 힘을 내게 하는 웨어러블 로봇, 가판대에서 물건을 꺼내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 등도 흥미를 끈다.

미래 과학기술의 발전모습을 보다 생생하고 알기 쉽게 제시하기 위해 작성된 이 시나리오는 프롤로그인 ’통합’편과 ’세계·국가’ ’사회·문화’ ’경제’ ’자원·환경’ ’기술’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시나리오는 ’제3회 과학기술예측조사 수정·보완’ 보고서에 수록돼 있고 별도 파일로 제작된 전문은 과기부(www.most.go.kr)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www.kistep.re.kr) 홈페이지에서 전송받을 수 있다.

◆2030년 미래사회에 적용할 주요기술

*항목: 기능

- 홀로그램폰: 3차원으로 상대방 모습을 보면서 대화하는 전화기

- 육아로봇: 아기 생체정보를 파악해 알리고 직접 아이를 보살핌

- 만국어번역기: 세계 각국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언어 장벽 제거

- 원격조종의료기: 원격지서 명령을 내려 환자 수술 및 치료

- 지능형 초소형센서: 건물 교량등에 부착해 각종 안전정보를 진단

- 수소연료전지: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물이되면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는 전지

- 베리칩: 개인에 관한 모든 의료정보를 담는 작은 생체 내장칩

- 디지털안경: 실시간 정보를 받거나 학습 기능을 가진 컴퓨터 겸 안경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