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적으로 에너지 절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씨아이(대표 박원국 www.lonkorea.com)가 조명기구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에너지 전문 회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96년 창업 후 10여년 가까이 빌딩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해양연구원과 대전동물원 등에 RF시스템을 접목한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해빛정보, 바이오니아, 경동제약, 부광약품 등 국내 IT·BT 및 제약업계 등에도 산업시설 자동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인지도를 넓혀왔다.
이 회사의 강점은 메카트로닉스, 광, LED 등을 접목시킨 빌딩 에너지 절감용 디바이스 펌웨어 기술이다.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시스템간 통합 및 호환이 가능한 론웍스(lonWorks) 기반의 빌딩 제어 시스템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고객 눈 높이에 맞춘 지능형 형광등 절전 제어기 ‘유비콜 디유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형광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안정기와 센서로 구성된 이 제품은 주위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빛의 밝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준다. 사무실에 사람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형광등이 꺼진다. 사용자 입장에서 형광등을 켜고 꺼야 하는 번거로움이 전혀 없는 셈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탁월하다. 기존 안정기에 비해 최대 7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원국 사장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무엇보다 소비자가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사실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디씨아이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3년 전 컴퓨터상에서 조명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절전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시스템에 접속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고객들이 제품 사용을 기피했기 때문.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지능형 절전 제어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 벌써부터 시장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최근 대덕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에도 이 제품이 설치돼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 출시로 올해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00억원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부터 교토의정서 발효로 환경규제가 강화된 일본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며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중소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