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글로벌 스리톱` 굳히기

 LG전자가 올해 휴대폰·디스플레이·생활가전에서 확실한 ‘글로벌 스리톱’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생활가전이 각각 10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별 ‘트리플 10조원 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32인치 PDP TV를 중심으로 TV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에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DD)사업본부가 2분기 내에 사상 첫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계획대로만 순항해 준다면 LG전자는 올해 ‘스리톱’ 체제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평판T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지오에 32인치 PDP 모듈을 다음달부터 공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지오에 32인치 PDP 모듈을 공급키로 한 상태”라며 “이르면 3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사업은 4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1분기 2621억원에서 4분기 109억원으로 대폭 줄어 손익구조가 계속 좋아지는 상태다. PDP 모듈 공장의 가동률도 지난해 8월 이후 100%에 이를 정도다. 이에 따라 이르면 2분기 내에 DD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휴대폰과 생활가전 사업의 ‘풍작’은 4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 사업을 지켜냈다.

 LG전자는 지난해 실적의 여세를 몰아 3개 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을 각각 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1억대를, LCD·PDP TV는 총 1700만대를 팔아 지난해 41조원의 글로벌 매출에서 10% 늘린 45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지난해에 가전 사업에 이어 휴대폰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며 “하반기께 디스플레이 사업이 흑자전환되면 매출과 수익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