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제작 아웃소싱 사업 뜬다

문서제작 아웃소싱 사업 뜬다

 DVR 1위 업체인 아이디스는 제품군이 다양하고 전략 제품이 변하는 업종 특성상 제품 매뉴얼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카탈로그와 매뉴얼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불가피하다. 이 회사가 연간 제작하는 매뉴얼은 약 7만권으로 인쇄소는 일정 규모 이상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로 남을 것까지 포함해 제작 비용이 2억원을 웃돈다. 카탈로그까지 포함하면 비용부담은 한층 더 크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갑자기 제품 모델이 변경될 경우는 새로 제작할 시간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지 못한 채 영업에 나서야 했다.

 아이디스는 한국후지제록스가 운영하는 ‘문서제작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이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문서제작 아웃소싱 비즈니스’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뉴얼·카탈로그 등 문서 제작을 직원이 직접 관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디지털출력기 업체로서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다.

 현재 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업체는 KT·하이닉스반도체·아이엔지생명 등 10여 곳 정도로, 아직은 초기이지만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그 이용층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출력기 업체들이 판매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 전통 인쇄소에 문서 제작 아웃소싱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 있어 시장이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인쇄소 모델과 다른 것은 디지털출력장비의 소유권은 아이디스가 갖고 후지제록스 측은 전문서비스 인력을 제공하는 일종의 ‘사내 출판소’ 형태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디스는 디지털인쇄 장비를 구매하고 작업 공간을 제공하며 후지제록스의 전문서비스 인력이 직원처럼 상주하면서 매뉴얼·카탈로그 등의 제작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아이디스는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활용함으로써 지난해 장비의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고도 약 1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직원처럼 회사 생산 아이템에 정통한 전문인력이 디지털출력기를 이용해 필요한 내용과 수량만을 즉시 제작해 주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털어 내고 영업 대상을 고려한 맞춤형 카탈로그까지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