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소호 스토리지 첫선

 기업 시장에 주력해온 EMC가 ‘소프트웨어 바이 EMC(Software By EMC)’ 슬로건을 내걸고 소호(SOHO) 및 개인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EMC 본사가 발표한 백업·복구소프트웨어 ‘라이프라인’과 ‘소프트웨어 바이 EMC’ 로고를 탑재·부착한 소형 스토리지 ‘인텔 SS4200-E’가 이달 초 인텔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이는 EMC-인텔 본사간에 맺은 라이프라인 OEM 계약에 따른 것이다.

 라이프라인은 소형 스토리지에 설치돼 사용자 및 그룹별 파일 공유를 통한 데이터 복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사무실 뿐 아니라 이미지·동영상 저장 용량이 늘고 있는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그간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시장에 치중해 온 EMC로서는 첫 소비자용 제품이다.

 라이프라인은 EMC가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과 유사하게 타사 하드웨어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로고를 부착하는 새로운 마케팅프로그램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본사 OEM 계약에 따른 제품이 먼저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한국EMC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EMC 측은 “이번 제품 출시는 한국 지사와는 무관하게 본사간의 OEM 계약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라이프라인의 한글화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국내 기업과의 OEM 계약 추진 여부와 영업전략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