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품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펼쳐야 할 때입니다”
최근 상암동 TTA SW시험인증센터를 신규 가동하면서 SW 테스팅의 지역 서비스 시대를 연 신석규 SW시험인증센터장. 이제 서비스의 영역은 지방까지, 타깃은 해외까지 확대해 갈 구상을 그리고 있다. SW 품질 ‘선구자’로 불리는 그의 새로운 목표는 임베디드 SW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구에 SW시험인증센터 분소를 여는 것과 중국·일본 현지화 테스팅 센터를 국내에 여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지방에서도 굿소프트웨어(GS)인증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방 분소를 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 국내 SW 기업들이 제품을 현지화하기 위해 해외를 오갈 필요없게 국내에 현지화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영역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는 근간에는 ‘품질’에 대한 SW 기업들의 마인드가 존재한다. 품질을 인정받지 못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SW 분리발주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GS인증을 내주는 일이 몰려들다보니 밤 10시 이전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거의 없다.
신 센터장은 “2001년부터 1600여 개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600여 개의 GS인증을 수여하기까지 품질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라는 핀잔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은 품질 그리고 테스팅의 불모지였다”고 회상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품질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2000년부터 줄기차게 품질만을 강조하면서 품질활동을 개척해 온 그의 노력이 보람을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불모지. 힘들었지만 지난 7년간의 활동은 끊임없는 도전이고 새로운 시장 창출의 연속이었다.
“7년동안 한 분야에만 있었지만 품질강화를 위한 활동은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어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지겹기는 커녕 앞으로도 하고싶은 일, 해야 할 일이 산더미죠.”
GS인증의 인기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아직도 GS인증을 ‘증’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GS인증을 획득하는 데 전념하는 것보다 품질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GS인증은 품질을 강화해 가는 결과물일 뿐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기업들이 인증획득에 치우치기 보다는 스스로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오픈 랩 등의 활동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