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2008년 1,2월 수상작

 전자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월상은 바이코어의 ‘아르덴전기’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2월상은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가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에서, 모리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체스모바일’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월과 2월 수상작은 모두 ‘발상의 전환’이라는 특징이 있다. 게임은 무엇보다 독창성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많은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는 비슷한 내용을 벗어나지 못하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1월 수상작인 아르덴전기는 마치 PC용 온라인게임을 보는 듯한 방대한 내용이 돋보인다. 약 240개에 이르는 방대한 맵과 계절 감각이 살아 있는 배경은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2월 수상작인 ‘아틀란티카’는 실시간 전투 일변도인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시장에 턴 방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인기를 끌고 있다. 적군과 아군이 차례로 벌이는 전투에서 8명에 이르는 용병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전략성이 돋보인다.

 2월 수상작인 ‘체스모바일’은 고스톱이나 포커 위주인 모바일 보드 게임 분야에서 체스를 소재로 한 점이 신선하다. 한 단계 발전된 인공지능 기능을 갖춰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지루하지 않은 승부를 즐길 수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1월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바이코어 ‘아르덴전기’

 바이코어(대표 박지수)가 개발한 아르덴전기는 다양한 모션을 구현한 액션성이 살아있는 횡스크롤 액션RPG게임이다. 모바일게임에서는 보기 드물게 격투게임 같은 액션을 느낄 수 있다. PC용 온라인게임처럼 방대한 내용도 돋보인다.

 240여개의 맵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월드와 아기자기한 다중스크롤 배경을 갖추고 있다. 이 배경은 계절 감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수식어 옵션을 통한 2000여 가지의 다양한 아이템, 검사와 마법사 캐릭터로 나뉘어져 있어 완전히 상반된 느낌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수십 가지 몬스터와 함께 약 100개의 퀘스트를 깨는 재미도 크다. 인간형, 동물, 트롤, 오크, 고블린, 기계형 외 판타지 몬스터들이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보스 몬스터도 만들어 놓았다.

 모바일게임 전문 커뮤니티 모나와에서 평점 8.41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해당 사이트 내에 2000여개에 이르는 공략법이 올라올 정도로 이용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게임은 주인공 리니아가 용과의 전투 중 사망했다고 알려진 아버지 레드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내용으로 한다.

◇인터뷰- 바이코어 박지수 사장

 -개발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시작을 개인회사로 시작했다. 처녀작이다 보니 모바일게임에 대한 제작 노하우가 없어 시행착오를 겪었다. 2년 정도 노력해 출시했다. 한정된 용량에서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압축기술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르덴전기만의 차별화 전략은.

 ▲기존 게임이 탑 뷰 방식으로 2차원적으로 움직인다. 횡스크롤 형태로 주인공을 옆에서 보고 있다. 표현감에서 더 액션감이 있는 측면이 있다. 연속공격 기능이 차별된다. 맵을 헤쳐나가는 과정 자제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각했다. 온라인 RPG에 버금갈 정도로 아이템 수도 4000개 정도로 갖춰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국내외 시장 공략 계획은.

 ▲신생업체라 게임에 대한 품질로 작품성으로 승부하겠다. 자바형태로 제작된 게임을 C언어로 제작해 게임속도 측면에서 개선을 해서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아케이드 게임도 함께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주 쪽을 공략 중이다. 당분간은 퍼블리셔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 한 후 향후 독자 마케팅을 실시하겠다.

◆2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엔도어즈 ‘아틀란티카’

 엔도어즈(대표 조성원)의 아틀란티카는 히트작 제조기로 불리는 김태곤 이사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 게임은 김태곤 이사를 주축으로 60여명에 달하는 엔도어즈 개발진이 3년에 걸쳐 개발한 역작이다.

 김 이사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불과한 지난 96년 ‘충무공전’을 시작으로 ‘임진록’과 ‘임진록2’ 등 PC게임의 걸작을 만들었다. 김 이사는 또 2002년 ‘거상’, 2003년 ‘군주’, 2005년 ‘타임앤테일즈’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작을 계속 내놓았다.

 아틀란티카 역시 롤플레잉게임 최초로 턴 방식 전투를 도입, 발상의 전환을 이뤄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 초기 게임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에서 출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용자 자신뿐 아니라 8명의 용병을 조작해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각기 다른 용병들의 특화된 공격기술을 이용해 전략적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도시 경영시스템’을 들여와 게임 이용자 자신이 속해 있는 도시를 건설하고 운용하는 거대한 경제가 게임 내에 돌아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터뷰- 조성원 엔도어즈 사장

 -초반 성적은 만족하나.

 ▲서비스 시작 후 동시접속자수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소기의 성과는 올렸다고 생각한다. 상용 서비스 시작 이후에도 이용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실시간 전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턴 방식을 선택한 점이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독특한 마케팅 전략은.

 ▲게임을 해보고 재미가 없으면 이용자에게 돈을 돌려준다는 환불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가 레벨 50까지 해보고도 재미를 못 느끼면 이전에 하던 온라인게임의 한 달치 요금을 돌려준다. 레벨 50은 이용자가 하루에 2∼3시간을 투자해 2주일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만큼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향후 계획은.

 ▲일단 규모가 가장 큰 MMORPG 시장은 아틀란티카로 공략한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캐주얼게임 시장을 겨냥한 신작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개발뿐 아니라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공급하는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2월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모리소프트 ‘체스모바일’

 모리소프트(대표 오현석)가 개발한 체스모바일은 보기 드물게 체스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대부분의 모바일용 보드 게임이 고스톱이나 포커 등 도박게임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체스모바일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용량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체스는 상당히 복잡한 인공지능 기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되기 어려웠다. 이 게임은 한 단계 발전된 인공지능 기능을 갖춰 체스 상급자라도 쉽게 이기지 못할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 게임은 빠른 진행의 보드모드, 화려한 진행의 캐릭터모드를 지원하며 캐릭터모드에서 기물별 특색 있는 공격 이펙트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각 상대에게 부여된 레벨에 따른 미션 및 실력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놓았다. 체스 초보자라도 게임 중에 나오는 아이템을 사용해 해당 판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체스를 하다보면 결과가 뻔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게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게임 중 기권하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용자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빠른 재도전이 가능하다.

◇인터뷰- 모리소프트 오현석 사장

 -체스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체스는 비인기 장르지만 교육적 측면이 있다. 시간 보내기용 게임뿐 아니라 머리가 좋아지는 등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점을 제공하기 위해 체스를 선택했다. 아무도 만들지 않아서 제대로 만들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체스 이용자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측면도 있다.

 -차별화 전략은.

 ▲체스게임의 생명은 인공지능이다. 이 부분에 가장 공을 쏟았는데 체스 중고급자들도 쉽게 이길 수 없는 정도다. 단순히 한 번 다운로드 받고 끝내는 모델이 아니라 캐릭터 모드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3D 캐릭터 모드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캐릭터가 뛰어가서 액션을 보여준다. 또 체스 초급자들을 위해 인공지능을 이기기 위한 아이템들도 넣었다.

 -국내외 시장 공략계획 및 향후 전망은.

 ▲국내는 KTF와 LGT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SKT는 3월 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유럽에 수출계약 맺어 6월말쯤에 서비스하기로 하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모바일게임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콘솔게임을 출시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