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코어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FC EXPO/PV EXPO 2008(국제 수소연료전지 전시회/국제 태양광전지 전시회)를 개최한 Reed Exhibitions Japan의 Tad Ishizumi CEO가 한 말이다.
이번 FC EXPO/PV EXPO 2008을 통해 800여개의 전시업체와 6만여명의 참관객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Reed Exhibition Japan은 이참에 동 전시회의 국제적 위상을 곤고히 하는 한편 동경의 이미지를 신재생에너지의 선도적인 도시로 만들 태세다.
이에 다음해 전시부터는 다양한 프로모션 및 새로운 아이템 발굴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 Tad Ishizumi Reed Exhibitions Japan CEO 인터뷰
Q. FC/PV EXPO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현재 Reed Exhibitions Japan에서는 1년에 36개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여러 전시회를 담당하고 있지만 FC/PV EXPO는 이들 중 해외 바이어 및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그만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환경오염과 석유고갈에 따른 새로운 대체에너지의 개발은 일본뿐만이 아닌 전세계 공통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FC/PV EXPO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시기적절하게 수용한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자체 성적을 평가한다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참가업체 수나 관람객들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FC EXPO와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PV EXPO의 성과는 기대이상입니다.
첫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PV EXPO에는 300개가 넘는 전시업체가 참여했으며 25000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습니다. 이는 PV EXPO가 한창 성장해야할 전시회가 아닌 이미 FC EXPO급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시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지난해 전시회와 달라진 점은?
일단 외형적으로는 PV EXPO 전시회가 추가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시회 내부적으로 보면 연료전지 기술들이 보다 발전해 이제는 상당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연료전지에서는 수소탱크의 비중이 큽니다. 그만큼 작년 전시의 경우 수소탱크와 관련된 전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수소탱크들이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 지고 있습니다.
단 1년 사이에 연료전지 솔루션 자체가 선보이던 전시가 그 솔루션이 응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한 단계 점프했습니다.
Q. 일본의 연료전시 시장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일본에서는 샤프, 교세라, 산요 등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리더로 꼽히고 있으며 거의 양산화단계에 까지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아직 일본 역시 연료전지기술이 많이 보급된 것은 아니며, 테스트베드 정도의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
연료전지와 가솔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역시 현재 시ㆍ도나 정부쪽에서 진행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 가격은 1억엔에 가깝다.
무엇보다 마켓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럴려면 하이브리드든 연료전지 자동차든 그 가격을 적어도 천만엔까지는 내려야 된다고 본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이러한 실현 과제들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매년 수백만억엔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Q, 차세대 에너지 전시회에 대한 향후 계획은
FC EXPO와 함께 이번 PV EXPO가 커다란 성공을 거둬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 FC EXPO와 PV EXPO의 시너지를 돈독히 하는 한편,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추가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될 전시회는 바이오 등 기타 여러 대안들이 고려될 수 있으며 빠르면, 내년 전시회에서 그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도쿄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할 예정이다.
Q.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 한 말씀
이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며 사실 내가 어떻게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현황은 내가 더 궁금하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인들의 열정을 보면 한국 역시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참가를 보인 곳이 바로 한국이다. 물론 지역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에 따른 기술력은 결코 다른 나라에 못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