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서남표 KAIST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KAIST는 29일 오후 2시 교내 노천극장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 내외빈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KAIST는 설립 이후 여성으로는 처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박 전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이 길여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자신도 이공계 출신으로 (과학기술자처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해야 했다. 운명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과학기술자가 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국가의 흥망이 이공계에 달려 있다. 이공계에 미래가 있고, 미래는 과학기술의 사회”라며 “21세기 우리가 먹고살 고민을 많이 하는데 답이 여기(이공계)에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00명, 석사 725명, 학사 396명 등 모두 1321명이 학위를 받았다. 학사과정에서는 4.3만점에 4.2점을 받은 생명과학과 원혜정씨(21·여)가 영예의 수석졸업을 차지했고 한국 최초의 여성 예비우주인인 이소연씨(29)도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이제 사회로 나가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여하고 많은 분의 지원에 보답해야 할 때”라며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실용적으로 생각하라’는 단어를 꼭 기억해 목표를 이뤄갈 것”을 당부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