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케이디파워 방문

이명박 대통령 케이디파워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매출 600억원 규모의 전력공급설비·수배전반 장비 ‘중소’ 제조업체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를 방문했다. 대기업 경영자 출신인 이 대통령이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IT를 다양한 기존 산업, 특히 제조업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도 또한번 드러났다. 케이디파워는 기존 배전반 제품에 신기술을 접목, 산업자원부의 전력IT 국가전력과제를 수행하고 웹 기반 배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소 제조업이 IT를 접목해 혁신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이웃 나라와 경쟁하는데 IT를 접목하면 고부가가치가 돼 인건비를 더 주더라도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정보통신부 등을 산업자원부와 통합해 지식경제부란 거대 조직으로 재편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지원은 하되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정책 의지도 확인했다. 지자체의 지역 제한 경쟁입찰과 관련해 “각 지역산업을 보호한다는 차원이지만 국가적 경쟁력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세계화 시대에 적절한 정책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원과 경쟁을 혼합해 강한 기업이 경제를 이끌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지원만 믿고 연구개발 등에 역량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