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에서 한국-중국 기업 간 기술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전자·반도체·자동차·조선 등 10여개 핵심산업 608개 분야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은 한-중 간 제조업 전반 기술격차가 3.8년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난 2002년에 4.7년, 2004년에는 4년이었다. 특히 전자분야는 기술격차가 3.4년에 불과했으며 2004년 한국이 4.4년 가량 앞서 전체 평균보다 기술격차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던 자동차분야도 3.6년으로 좁혀졌다.
한편, 기업들은 우리나라 제조업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수준 대비 81.3%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최고 수준 대비 83.3%로 평가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2004년 실시했던 설문(84.1%)보다는 낮아졌다.
어느 분야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소재관련기술(33.2%)과 제품설계기술(27.3%)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개발 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수요 업체의 가격인하 요구(40.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타 업체의 유사제품 및 신제품 출시(26.4%) △기존 수입품 가격인하 및 덤핑(12.4%) 등도 지적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