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 등 인터넷에서 멀티미디어 동영상의 비중이 높아지고 웹과 데스크톱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어도비가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시장을 잡기 위해 격돌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동영상을 구현하는 플래시 기술로 시장을 장악하고 디자인 분야에 강점을 가진 어도비에 MS가 개발자 기반의 솔루션으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지준영)는 최근 본사에서 발표된 RIA 기반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 ‘어도비 통합 런타임(에어) 1.0’을 내달 18일 한국에서 정식 발표한다. 에어는 웹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브라우저 없이 오프라인에서도 구동되며 개인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불러 내는 등 PC용 애플리케이션처럼 쓸 수 있다. ‘플래시’ 기술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국어도비는 최근 RIA 관련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고 웹에이전시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사용자 기반 지키기에 나섰다.
한국MS는 RIA 인터넷 동영상 솔루션 ‘실버라이트’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내달엔 ‘실버라이트 2.0 베타’를 선보이며 웹 플랫폼 개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솔루션은 C#이나 자바 등 개발자에게 익숙한 언어로 제작할 수 있어 개발자를 대거 우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닷넷 프레임 워크를 탑재, 서버에서만 사용하던 기술로 클라이언트 개발을 가능케 했으며 윈도뿐 아니라 맥·파이어폭스 환경에서도 개발할 수 있다. 실버라이트는 현재 SBSi의 ‘엔뷰’와 엠넷의 ‘TV’딥에 적용돼 있다.
최근 방한한 MS 스콧 구슬리 전무는 “일반 사용자 공략을 강화하고 올해 자체 콘텐츠를 보유한 미디어 기업을 중심으로 실버라이트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어도비와 수년 간 건전한 경쟁이 지속될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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