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준 케이블TV방송협회장 "SO별 채널번호 연내 전국 통일"

 케이블TV 진영이 그동안 전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별로 채널번호가 달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채널번호의 전국 통일 작업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통신이용료 30∼40% 절감을 화두로 본격적으로 통신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케이블TV 진영은 이와 함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시장 진출 등 이동통신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케이블TV 1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전국 SO별로 채널번호가 달라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연내에 채널번호 전국 통일 작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전화(VoIP)에 이어 MVNO시장에도 진출, 소비자의 통신 비용을 30∼40%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케이블TV 사업자의 MVNO 시장 진출과 관련, 최근 5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대표자 회의를 열고 MVNO 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케이블TV 사업자가 올해 30개를 시작으로 내년엔 50개, 오는 2012년 100개 HD 채널을 확보하고 주문형비디오 (VoD) 서비스를 대폭 확충, 시청자에게 보다 풍부한 볼꺼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올해 250만, 내년 600만 확보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특히 케이블TV 사업자가 오는 201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 케이블TV가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2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협회는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금기현 전자신문 대표 등 정계와 언론, 학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3주년 케이블TV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보내 “케이블TV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경주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 지속적 성장을 통해 21세기 국가 신 성장동력으로 발전해 나갈 기대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