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놀로지가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 이동통신 기지국 수요를 공략하며 재기에 나선다.
RF모듈 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서태원)는 북유럽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신업체에 지난해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함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1100억원으로 잡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추정치 850억원보다 30% 가까이 늘려잡은 것이다.
서태원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2006년에 설비투자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 고객에게 공급개시가 10월로 늦어지면서 역성장을 했다”면서 “1월에 목표 대비 초과매출을 달성하는 등 세계 이통시장 성장의 수혜를 올해엔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진했던 중계기 사업을 계열사인 에이스안테나로 넘겼으며, 올해 중국 생산비중을 55% 이상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며 직수출 비중을 92%선까지 높였다.
서태원 대표는 “미국·중국업체들과 경쟁을 하는 상황이지만 이통사들이 원하는 구매 트렌드를 잡고, 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속적으로 우수인재를 확보, 국내 인력을 315명에서 350명선까지 늘리는 한편 중국 다음의 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에도 연내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동관 생산라인도 인건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서태원 대표는 “중국에서 제품생산 안정화를 위해 5명의 지원인력을 파견했다”며 “향후에는 중국에서 직접 개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