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원장 장욱현)가 거버넌스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원장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등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기본 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테크노파크(TP) 출연대학의 창업보육센터를 원장 아래 직속부서화하고 공동이사장제를 가져가기로 함에 따라 TP에 대한 대학의 영향력과 위상은 종전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대구TP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개 단과 4개 특화센터, 3개 대학센터 등 총 9개 기업 지원조직을 직속부서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직속부서장에 대한 임명권을 비롯해 원장과 직속부서장 추천 및 평가에 대한 세부규정도 마련했다. 9개 기업 지원조직은 기업지원단(전 TP사업단)·전략산업기획단·나노부품실용화센터·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바이오산업지원센터·한방산업지원센터·경북대센터·계명대센터·영진대센터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돼온 이들 9개 조직이 대구TP에 직속부서화됨으로써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된 기업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또 TP 내에 경영지원실을 신설, 직속부서 간 공통으로 적용될 인사·성과평가·회계시스템을 구축, 재단 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은 기업지원단 내에 있던 3개 대학센터를 원장 직속부서로 격상시켰으며 이사회 운영과 관련 공동이사장제는 유지하되 대구시장을 선임 이사장으로 정관에 명시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대구TP는 이에 대해 대학센터의 위상이 높아지고 산·학·관 효율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동이사장제는 당초 단일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를 주장해온 산자부의 방침과는 배치돼 이번 이사회 결의안을 정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장욱현 원장은 “조직 개편으로 효과적인 업무 공조체계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기업 지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