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결호집결호는 ‘야연’의 펑샤오강 감독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진이 만나 국공합작을 다룬 한중 합작 영화다.
해방군 9중대 중대장 구지디(장한위)는 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가장 치열했던 문하전투에서 47명의 대원들과 퇴각을 명하는 ‘집결호’가 들리기 전까지 적의 진격을 막으라는 상부의 명령 아래, 목숨을 걸고 진지를 지킨다. 하지만 구지디를 제외한 모든 대원들은 전멸한다.
구지디는 한국전에 참전해 전쟁영웅이 되지만, 과거 집결호를 듣지 못해 부하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47명 부대원들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 처리가 되자, 그는 부대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시신을 찾아 나서다 집결호에 숨겨진 진실을 듣게된다.
눈을 앞도하는 전투신과 인간애를 다룬 이야기로 중국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사람들은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별을 하면서 깨닫는다. 그리고 이별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은 세상이 끝날 듯 아픈 이별에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음에서 깨닫는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 이별에 아파하는 엘리자베스(노라 존스)가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주인(주드 로)이 만들어준 블루베리 파이를 먹으며 상처를 잊어 간다. 그러던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각기 다른 이들이 경험하는 다른 사랑을 만난다.
그리고 카페 주인인 제레미는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며 자신이 엘리자베스를 사랑했음을 느끼고 그녀를 기다린다.
이별을 새로운 사랑으로 잊는다는 평범한 소재를 왕가위 감독만의 독특한 화법과 화면으로 소화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제 칸 영화제의 개봉작으로 꼽혔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