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LG화학 오창공장 화재와 관련, 회사측과 소방당국이 4일 정밀 감식 및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앞으로 최대 3개월간 일부 생산라인의 조업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4일 공시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한 매출 차질액이 800억원 안팎에 이른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매출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그만큼 생산설비에 분진 등 피해 정도가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작년 회사 매출 10조9037억원과 비교해 이번 매출 차질액은 0.73%에 불과한 규모”라며 “기업휴지보험 2600억원 등 총 8900억원의 보험에 가입해 직접적인 회사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전지 납품처에 대한 납기 맞추기와 회사 이미지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해 생산라인을 복구하는 동안 청주와 중국 난징 등 공장에서 얼마나 생산력과 품질을 끌어 올리냐가 관건으로 작용하게 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요 고객의 제품 생산에는 전혀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