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계가 온라인 위주의 유통망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며, 사후관리(AS) 및 부가서비스를 강화한다.
고객 접점을 늘려 이를 매출로 다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지난해 12월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iQ’ 출시 후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기존 총판 체제 대신 직영 대리점을 택했다. 대리점 체제는 본사가 직접 판매처를 결정하고 유통 가격을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온라인과 일부 오프라인으로 한정된 유통망이 현재 50여개의 공식 대리점으로 늘었다. 올해 안으로 300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양판점·할인점에도 진출했다. 용산 전자상가·하이마트·삼성디지털프라자 등 대부분 채널에 입점했다. 유통망은 1.5배 늘고 매출은 70% 이상 올랐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용산에 직영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지방고객을 위해 전국 주요 대도시에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소비자가 제품 판매처에 고장 물품을 맡기면 본사에서 일주일 이내로 제품을 수리해 다시 보내주는 서비스다. AS기간에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빌려줘 불편을 줄인다.
시터스는 지난달 전국 15개 지점에 AS센터를 열었다. 내비게이션은 꾸준히 지도와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면 제때 업그레이드하기 어렵다. 회사는 AS센터를 통해 중장년층의 요구를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부터 블랙박스 업체와 제휴해 차량 상태를 알려주는 부가서비스를 시작한다.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고장이나 위험사항을 모니터링해 내비게이션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김지숙 시터스 마케팅 본부장은 “AS를 비롯한 고객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업체의 핵심역량”이라며 “접점을 늘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다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