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 차이나 2008] 국산 모바일 반도체 각광

 3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전시회 ‘IIC 2008’에 참가한 한국 팹리스 업체들은 다양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3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전시회 ‘IIC 2008’에 참가한 한국 팹리스 업체들은 다양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계 휴대폰 생산기지 선전을 선점하라.”

 3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전시회 ‘IIC 차이나’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반도체가 각광을 받았다. 노키아, 모토로라, 중흥통신 등 전세계 상위 휴대폰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집결해 있는 선전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동부하이텍을 비롯해 한국관을 이뤄 참가한 21개 업체들도 휴대폰용 이미지 센서와 멀티미디어 구동 칩 등을 대거 선보였다. 일부 업체는 준비해 간 팜플렛이 한나절 만에 동나는 등 호응도 컸다.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도 무르익었다.

 LDT는 다양한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를 전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및 LCD용 드라이버 IC를 소개한 이 업체는 현지 구매처 확보에 적극 나섰다.

 엠진은 16GB 용량의 낸드플래시 기반 모바일 디스크 모듈을 소개했고, 위즈넷은 셋톱박스, DVR,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가능한 인터넷 구동 칩을 전시했다. 국내서도 디지털 TV용 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 업체는 중국 가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유·무선 인터넷 전화 및 다양한 홈네트워크용 칩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현지 단말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교류에 나선 이 업체는 이번 전시회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중국과 대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앞선 내비게이션용 솔루션도 다채롭게 소개됐다. 특히 매직아이는 애플의 아이폰에 버금가는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제품을 소개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황종범 IT SoC협회 사무총장은 “전시회에는 모바일 및 멀티미디어 솔루션 분야에서 국산 팹리스 업체들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됐다”며 “휴대폰과 가전제품에 채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중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번 전시회에는 TI, 도시바, 르네사스, NXP 등 다국적 반도체 업체들도 모두 출동했다. 팍스콘 등 굴지의 IT 제조업체가 몰린 지역적 특성이 발휘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는 기술 세미나용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등 현지 엔지니어들에게 모바일용 윈도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선전(중국)=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