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가족 경영 `정착`

 지난 1월 기본급 대비 300%의 PS를 받은 파트론 직원들. 올해도 최고의 실적 달성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월 기본급 대비 300%의 PS를 받은 파트론 직원들. 올해도 최고의 실적 달성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성과급·복리후생 제도를 정착시키며 가족 경영에 나섰다. 회사로선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아 안정적인 인재 운용이 가능하고 직원들은 업무에 따른 확실한 보상으로 인해 근무의욕이 높아지면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휴대폰·이동통신 부품업체인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토대로 기본급 대비 300%를 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로 나눠줬다. 지난해 매출 691억원의 최고 실적을 이끈 직원들에게 돌아간 선물이다. 지난 2003년 창업에 동참했던 20여명이 5년이 지난 지금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성과보상체계가 뒷받침한다. 이 회사의 임금시스템은 연봉에 잔업수당도 포함시켜 보상해주는 등 대기업 못지 않다.

 김종구 파트론 사장은 “PS 외에도 품목·단계별 목표 달성시 해당팀과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게 한다”고 설명했다.

 커넥터업체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인천 남동공단 내에서 높은 급여와 복지로 주변업체 직원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해마다 4월에 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노사가 임금협상을 하는데 지난 2003년 이래 기본 성과급 650%(연간 기준)가 지급되고 있다. 인사고과에 따라 S등급을 받은 직원은 800%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으며 최하 등급인 D를 받으면 200%만 돌아가게 돼 평가에 따라 주머니 사정이 달라진다. 이 회사는 공장마다 헬스장, 탁구장을 설치해 직원들이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하창남 한국단자공업 상무는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안정적인 직장이기 때문에 이직률은 극히 미미하다”며 “사내결혼도 많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휴대폰케이스업체 인탑스(대표 김재경)는 직원들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한지 5년 정도 됐다. 근속년수와 직급 등을 고려, 직원들의 가족을 포함해 매년 300∼400명이 회사 돈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비교적 업무가 한가한 겨울 시즌에 휴식을 즐기면서 재충전을 기회를 갖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기혼자는 필리핀을, 미혼자는 중국에 다녀왔다.

 신익수 인탑스 과장은 “직원 가족들이 언제 차례가 돌아오는지를 기다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