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수입차업계 전시장 마케팅 나섰다

 수입차 업계가 고객 친화 마케팅 차원에서 전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업계를 겨냥해 프리미엄 세단을 잇따라 출시하며 압박해오자 가격인하와 함께 전시장을 통한 현장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전시장을 주요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일 공식 딜러인 태안모터스를 통해 용산구 한남동에 강북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설했다. 아우디 태안모터스 강북전시장이 들어서는 용산구 한남동은 렉서스, 폴크스바겐, 혼다 등의 전시장이 운영 중인 곳이다. 최근 서울 강북의 새로운 수입차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아우디 태안모터스 강북 전시장은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아우디코리아의 강북지역 최대 전시장이다. 1층 차량전시 공간에는 최대 8대까지 전시가 가능하다. 다양한 아우디 액세서리도 함께 전시돼 전시장을 찾는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하 1층에는 서비스센터가 들어섰고, 2층에는 대기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번 전시장 오픈을 통해 서울 강북지역 고객 접근성을 높였으며, 신속하고 정확한 차량정비 서비스를 하나의 전시장에서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코리아는 최근 ‘제3의 수입차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예술의 전당 주변에 서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BMW 코리아의 국내 공식 딜러 한독모터스가 오픈한 BMW 서초 전시장은 지상 1·2층 등 전체 497평의 규모로 총 15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하다. 특히 고객 취향에 따라 차량 내외장을 모두 선택하는 주문제작차량인 BMW 인디비주얼(BMW Individual)과 고성능 스포츠세단 M5 등 특수차량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도심에 위치했던 기존의 BMW 전시장들과 달리 고급 주거공간과 문화공간이 결집된 지역에 전시장을 오픈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한층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문화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는 등 고객 상호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 코리아는 이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 BMW 모토라드 강남전시장도 새로 열었다. BMW 모토라드 강남전시장은 약 300평 규모의 지하 1층을 포함한 지상 4층 건물로 모터사이클과 관련해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

 GM코리아도 분당지역 캐딜락 사브 공식 딜러인 M&M을 통해 신도시 최대 수입차 시장인 성남시 분당에 캐딜락 사브 분당전시장을 새롭게 열었다. 이 전시장은 GM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복합전시장을 위한 ‘글로벌 프리미엄 럭셔리 컨셉트’를 적용한 세계 첫 전시장으로 마치 ‘쥬얼리샵’을 연상하게 하는 최고급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전시장의 외관은 실버 도트(dot) 패턴을 적용한 화이트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하고, 쥬얼리샵의 쇼윈도의 모습을 응용해 전시장의 차량이 쇼윈도에 진열된 보석과 같이 보여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영철 GM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GM코리아 차량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많았던 분당 지역에 전시장을 오픈하게 돼 이 지역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및 서비스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분당전시장과 연계해 분당 및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