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자체, 쏠라파크 조성 `너도나도`

김해시 명동정수장에 건설 중인 1천500㎾급 태양광발전시스템 조감도.
김해시 명동정수장에 건설 중인 1천500㎾급 태양광발전시스템 조감도.

부산, 울산, 경남에 쏠라파크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 사상구 소재 부산대 부지 17만5000㎡에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대 쏠라파크(가칭)’가 조성된다.

부산시와 부산대는 지난 달 국·시비 250억원을 투입해 이 곳에 태양광 발전소와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센터 등을 갖춘 쏠라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0년까지 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0.5㎿ 규모의 풍력, 지열발전소를 완공하고, 이들 발전소에서 나올 연간 3억2000만 원 규모의 수익금을 이용해 2012년까지 인력양성센터, 산학협력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센터를 건설, 쏠라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부산 지역 신재생에너지 산학연 관계자는 쏠라파크 조성을 계기로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및 R&D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남 김해에는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간 시간당 발전용량 1천500㎾급의 대형 태양광발전소내에 내방객이 태양광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도 가능한 소규모 쏠라파크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또 경남 진해시는 ‘쏠라시티 20년 계획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하는 등 지역 입지환경을 고려한 쏠라파크 조성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울산에는 최근 삼성그룹이 도시계획상 ‘완충녹지’로 돼 있는 삼성정밀화학 소유의 삼산쓰레기매립장에 태양광발전 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쏠라파크 건설을 제안했으나 울산시는 녹지 조성계획을 추진 중인 곳이라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울산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생태도시 조성 시책에 따라 태양광발전 시설을 중심으로 한 쏠라파크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