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7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구자균 CEO체제로 전환한다. 김정만 LS산전 부회장은 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LS산전은 오늘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변경,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김정만 부회장은 이사진 후보명단에서 빠질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김부회장의 사임에 따라 공동 대표이사인 구자균 사장(51)은 국내 최대의 산업자동화업체 LS산전을 단독으로 지휘하게 된다.
구 사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이며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구자용 E1 사장의 동생이다. 구 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텍사스주립대 경영학 박사를 받은 뒤 고려대 교수를 지낸 학계 출신으로 범 LG그룹 구씨 일가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5년 LS산전 부사장으로 입사했으며, 이듬해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정만 부회장은 지난 99년 외환위기로 경영난에 빠진 LS산전(옛 LG산전)에 취임해 승강기사업 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우량기업으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