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가 처음으로 ‘연구소 기업’을 설립, 본격적인 기술 세일즈에 나선다.
6일 KAIST 산학협력단은 전산학과 오영환 교수가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음색변조 기술’을 활용할 연구소기업을 이달 중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AIST에는 30여개의 벤처기업이 교수들에 의해 설립됐으나 연구소 기업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첫 연구소 기업 설립을 위해 오영환 교수의 특허기술을 영상물 제작관련 업체인 MP위즈(대표 김성우)에 23%의 지분으로 출자하고, MP위즈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IPTV용 음성 리모컨’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음색변조 기술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더빙용 시스템 및 휴대폰용 음색변조 액세서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색변조 기술은 전문 성우나 유명인의 음색을 샘플링해 일반 사용자가 전문 성우의 음색으로 대화하거나 녹음하는 것이 가능하다.
KAIST는 이외에도 △대형 LCD패널 로봇 및 샤프트(기계공학과 이대길) △바이오매스 이용 숙신산 제조(생명화공학과 이상엽) △탄소나노 복합재료(신소재공학과 홍순형) △CIGS 박막 태양전지(〃 안병태) △산업용 레이저(물리학과 공홍진) △리튬폴리머 2차전지(생명화학공학과 박정기) 등 사업화가 가능한 10대 기술을 발굴, 관련 분야 기업 등 민간의 투자를 받아 추가로 연구소 기업을 설립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ST는 오는 14일과 28일 서울 강남구 ‘V-소사이어티’에서 벤처캐피털, 기술거래기업, 컨설팅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KAIST 우수기술 사업화 포럼’을 열어 사업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교수들의 성과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벌이는 일종의 기술 지주회사인 ‘KAIST홀딩스’도 이달 중으로 설립, 대학내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대학재정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