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만 포인트 있나. 은행도 있다.’
신용카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포인트 제도가 은행 거래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한 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대출이자 등 각종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현금처럼 쓰는 ’하나캐쉬백’을 도입했다. 카드 결제금액 및 거래상품 개수에 따라 매달 1000∼9000포인트가 적립된다. 최고 점수인 9000포인트를 받으려면 하나카드의 월 사용액이 최소 300만원이면서 하나은행 또는 하나대투증권의 거래상품이 10개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캐쉬백은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 포인트와 합산해 대출이자·카드대금 납입·금융수수료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작년 10월부터 신한러브카드의 고객에게 ‘러브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카드 결제은행으로 지정하면 카드 사용액의 0.5%가 적립된다.
적금, 정기예금, 연금신탁, 펀드, 대출, 방카슈랑스 등 은행상품 가입 개수에 따라 적립률이 최대 1%로 높아진다. 만약 5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월 500만원을 결제하면 이자부담을 5만원 줄일 수 있다.
우리은행도 매월 포인트를 쌓아 수수료 지급 및 대출 이자 납입에 사용하는 ‘우리멤버스포인트’ 제도를 두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 거치식예금, 대출상품 등에 가입할 경우 월평균 잔액이 500만원 이상이면 200∼ 500포인트가 적립된다. 급여이체에는 100포인트, 카드 결제계좌 지정에는 100포인트가 각각 적립된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