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호 계전기도 지능형으로 진화

삼화EOCR의 지능형 모터보호계전기 ‘iEOCR’
삼화EOCR의 지능형 모터보호계전기 ‘iEOCR’

모터보호 계전기가 똑똑해졌다. 기존 디지털 계전기에 통신 기능을 추가해 공장이나 건물에 설치된 전체 모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관리 포인트를 줄였다. 업계는 인지도 상승에 따라 제품 공급도 늘어나길 기대했다.

모터보호 계전기 전문기업 삼화EOCR(대표 에릭 리제)는 최근 통신기능을 포함한 지능형 모터보호계전기 ‘피닉스2’를 개발 완료하고 현장시험중이라고 8일 밝혔다 해외용 제품인 ‘iEOCR’을 국내용으로 전환해 가격을 낮췄다. 이르면 이달 중순께 출시한다. LS산전, 일렉슨 등도 통신기능을 내장한 모터보호계전기를 내놓고 영업을 강화중이다.

모터보호계전기는 과부하로 모터가 타는 것을 막는 장치다. 바이메탈을 이용해 온도가 높아지면 모터 작동을 막는 열동형과, 센서를 이용해 모터에 공급되는 전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동작을 막는 전자형으로 나뉜다. 지능형 계전기는 전자형에 네트워크 통신기능을 추가해 모터의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

공장 등에 설치된 모터를 한 곳에서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지능형 모터보호계전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모터 온도, 속도 등 다양한 정보도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는 데다가 전력선통신(PLC)을 사용하는 원격검침과도 연계해 모터 관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설령 사고가 나더라도 계전기가 축적한 모터 및 고장 관련 통계를 분석해 다른 사고 요인을 감소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아직 전체 시장에서 지능형 제품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낮지만 이전 제품에 비해 장점이 뚜렷해 사용 효과에 대한 인식만 확산되면 공급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양동계 삼화EOCR 이사는 “전체 계전기 시장 중 지능형 제품 비중은 아직 5% 가량에 불과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새로 건설되는 공장이나 건물 등에는 지능형 제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