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짝퉁과의 전쟁 벌여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슈퍼마켓에 ‘전자태그(RFID) 쇼핑카트’가 도입된다. 체인업체인 콜드스토리지는 연말까지 RFID 쇼핑카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디어카트(mediacart)’로 명명된 이 쇼핑카트는 위치확인과 광고제공 시스템, LCD 스크린 등으로 구성된다. 고객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매장 내 자신의 현위치를 알 수 있다. RFID로 파악된 상품위치나 제품 정보, 관련 광고도 카트 정면에 부착된 LCD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콜드스토리지는 고객들이 웹 포털을 통해 개별맞춤식 쇼핑리스트를 만들어 쇼핑 시 카트에 업로드할 수 있는 ‘로열티 카드 프로그램(loyalty card program)’에 대한 테스트도 시행한다. 이 회사는 미디어카트를 싱가포르 내 87개 자사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영국

영국 정부 11월부터 테러와 범죄, 불법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지문과 개인정보 등이 수록된 국적카드를 발급한다.

새 국적카드에는 소유자의 이민관리 정보와 자격, 체류 허용 기간 등 상세한 정보가 기록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로 합동 관리된다. 발급대상은 27개 EU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외의 지역 출신으로, 학생 비자나 결혼 비자로 영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다.

2009년부터는 유럽 경제권 출신 외국인은 물론이고 영국인도 공항이나 발전소 등 주요시설에 근무하거나 2012 런던 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종사하면 의무적으로 국적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대형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에서 난데없는 ‘짝퉁과의 전쟁’이 펼쳐졌다.

행사 주최 측이 180명의 독일 경찰과 세관 직원을 동원해 짝퉁 제품 적발에 나섰다. 무려 51개 업체의 부스가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휴대폰 등 어디선가 본듯한 짝퉁 제품들을 전시했다가 걸려들었다. 수거된 물품과 광고지, 관련 서류만 해도 모두 68상자 분량에 달했다.

짝퉁의 최강자 중국이 24개 부스나 적발되며 역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대만과 홍콩이 함께 15개 부스를 차지했다. 주최국인 독일 부스도 9개나 걸려 눈길을 끈 가운데 우리나라와 폴란드, 네덜란드도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오래 전부터 세빗 전시회에서 짝퉁 제품이 버젓이 선보여 저작권자들의 불만이 컸다며 향후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