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선, `태양·땅·공기`에서 푸른 에너지 만든다

지오선, `태양·땅·공기`에서 푸른 에너지 만든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대기중 공기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한 초절전 고효율 시스템을 개발해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지오선(대표 이운해 www.geosun.kr)은 태양전지(전력)와 태양열(온수), 대기열 또는 지열 히트펌프(냉난방)를 하나로 묶은 그린하우스 복합시스템을 개발, 공급에 앞장서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다.

경북 경산소재 경북테크노파크 제2생산공장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지난 1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복합시스템으로 특허를 출원해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7년 창업해 지난 11년 동안 태양전지와 태양열 온수기와 히트펌프 등 단일 기능의 제품을 전국에 1000여 곳 넘게 시공해왔으며, 지난 2004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복합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기열 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난방기기는 현재 국내 일부 기업에서 출시돼 있지만 물순환이 필요한 온돌 난방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일반 주택이나 복지시설, 기숙사 등 온돌과 공간 냉난방이 동시에 필요한 시설에는 부적합하다.

지오선이 개발한 복합시스템은 대기열을 이용하지만 물과 냉매를 동시에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여기에는 물과 냉매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전자식 기판(PCB)과 응축기 콤팩트화 및 표면착상현상 방지기술 등 자사의 핵심기술이 담겨있다.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 기술보다 앞섰으며 무엇보다 공기라는 청정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복합시스템에는 또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기(300리터)와 태양광 발전시스템(3kw)이 패키지로 묶여있다.

이 시스템을 주택 99㎡(30평형)에 설치했다고 볼 때 월평균 난방유지비용이 10만 원 이하, 냉방시 4만 원대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자가 발전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전기요금을 줄이면서 히트펌프 구동전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이중 절감효과가 있다. 결국, 설치 이후 3∼4년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지오선은 그린하우스 복합시스템을 전원 및 농가주택은 물론 온돌난방과 공간 냉난방이 동시에 필요한 유치원, 요양원, 병원, 숙박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 공급하고 있다.

이미 경주 양남과 산내 등 전원주택단지에 설비를 공급했으며 현재 20세대에 시스템을 시공 중이고, 30세대 분량의 주문을 미리 받아 놓았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5억여 원어치를 수주했고, 오는 9월쯤이면 40억 원까지 매출이 오를 전망이다. 매년 300% 이상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11년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코스닥에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운해 사장은 “현재 연구개발 막바지에 와있는 히트펌프 겸용 유체발전시스템이 완성되면 에너지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