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과기인 모십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퇴직 과학기술인 지원예산 계획

 ‘퇴직 과학기술인을 우대합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 인력 활용 방안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약 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퇴직 과학기술인의 중소기업 연구소 채용과 산·학·연 연구개발(R&D) 활동 참여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사업은 퇴직 과학기술인에 대한 복지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다.

 ◇퇴직 과학기술인과 중소기업 ‘윈윈’=이공계 정부출연기관 선임연구원 이상의 퇴직 과학기술자에 대한 중소기업 연구소 채용을 지원하는 ‘테크노닥터’ 사업은 올해 3년차에 접어든다. 중소기업은 기술 애로사항 해결과 R&D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좋고, 과학기술자도 퇴직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어 양쪽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제도다.

 교육과기부는 올해 이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예산을 70% 이상 늘려 총 33억8400만원을 투입한다. 이미 올해 1차 지원금 신청을 접수받았고 하반기에 2차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또 현장 실태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제도 보완에도 힘쓴다.

 ◇과학기술인 평생활용체계 구축=경력이 뛰어난 과학기술자들이 퇴직 후에도 각종 R&D 활동에 참여해 연구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리시트(ReSEAT)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 과학기술인을 해외 논문 분석이나 과학기술 정보분석 등에 활용하고, 강연·자문·학술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과기부는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의 과학기술 정보분석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퇴직 과학기술인을 과학관 전문 큐레이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고경력 과학기술인 인력 풀 운영을 위해 퇴직 과학기술인 현황을 상시 조사·관리하고, 맞춤형 활용사업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지속적인 제도보완=퇴직 과학기술자 지원제도는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과학기술인의 교육·취업·연구단계뿐만 아니라 은퇴 후까지 정부가 지원한다는 취지로, 제도보완 및 사업확대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테크노닥터에 90억원, 리시트 프로그램에 71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내용도 개선한다. 리시트 프로그램에는 올해 과학관 큐레이터 사업이 새로 도입된다. 서울과 대전의 국립과학관에 각 10명씩의 퇴직 과학기술인을 투입해 심층 해설과 전시물에 대한 자문 등을 맡길 계획이다. 테크노닥터도 중소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기로 했다.

 한형호 교육과기부 과학기술진흥과장은 “리시트 프로그램에 적합한 새로운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테크노닥터 지원기업을 늘리고 있다”며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올해 말에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과학기술인의 은퇴 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