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급등으로 中企 `비상`

 국제적인 원자재가격 상승과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은 내수부진의 장기화, 지속적인 인력난, 자금부족 및 판로난 등으로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급상의 큰 어려움을 물론 그간의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앙회는 2월 현재 주요 원자재 구입가격은 평균 36.5% 인상 되었으며 특히 철광석, 알루미늄, 시멘트, 유화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제조 및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대기업은 최근 납품 중소기업에게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중소기업 47.4%가 대기업의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로 채산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앙회 회장단은 지난 7일 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원자재 수급 및 가격안정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계의 요구 관철은 물론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원자재가격 사전 예고제’ 등의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와 대기업의 결단을 촉구했다.

 중앙회는 “3월 하도급분쟁조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수급사업자간 거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2%가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의 제도 도입을 요구하였으며 신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중소기업의 57.8%가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모임인 ‘수탁기업체협의회(협성회)’ 회장단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삼성특검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흑자도산 등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삼성 협력업체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