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닝, 아시아에 CTO 첫 배치

美 코닝, 아시아에 CTO 첫 배치

 세계 최대 LCD 유리기판 업체이자 자동차·광통신·생명과학 소재 전문회사인 미국 코닝이 아시아 지역에 처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코닝 디스플레이 미래사업부 부사장인 피터 바코 박사. 코닝은 올해초 피터 박사를 일본 코닝의 아시아 지역 CTO로 발령냈다.

 그는 지난 1979년 코닝에 수석 과학자로 입사한뒤 지난 30년 가까이 전세계 LCD 산업의 기술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지난 1982년 LCD의 잠재력에 눈을 떠 기술개발에 관여했던 그는 20년전인 1988년 LCD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수장을 맡아 상용화에 착수했다. 실험실 수준이었던 LCD를 상용화하기 위한 첫 노력이었던 셈. 당시 코닝은 일본에 LCD 연구개발 센터를 뒀고, 이런 인연 덕분에 피터 박사는 20년이 흐른 지금 아시아 지역 CTO로 다시 일본에 둥지를 틀게 됐다.

 코닝이 사상 처음 아시아 지역 CTO를 신설하고 피터 박사를 선임한데는 무엇보다 한국·대만·일본 등이 전세계 LCD 시장의 거점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코닝 관계자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그만큼 높이 산 결정”이라며 “일본에 CTO를 두기로 한 것은 LCD외에 자동차 등 기타 소재분야의 기술경쟁력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