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글로벌 스포츠업체인 아디다스와 손잡고 스포츠 특화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아디다스는 6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스포츠 특화 기능과 사용자 환경을 갖춘 ‘마이코치(miCoach, SCH-F110)’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맞춤 프로그램을 개인 트레이너처럼 제공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아디다스 측이 스포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맡고 삼성전자가 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마이코치는 심장박동모니터와 보폭센서를 장착하면 운동시 자신의 심장박동수·달리기 속도·거리·칼로리소비량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보여 준다. 저장된 정보를 마이코치 사이트(www.micoach.com)에 올리면 상세한 분석을 통해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정보를 보여주고 이를 다시 단말기에 저장할 수 있다. 걸음 속도와 운동 목표에 따라 ‘속도를 높이시오’ ‘15분 후 운동 완료’ 등 음성 안내가 제공되고, 한번 클릭으로 심장박동수 등 스포츠 특화 기능을 보여 주는 사용자 환경도 특징이다. 에릭 스타밍거 아디다스 CEO는 “마이코치는 모바일 기술과 스포츠 트레이닝 시스템이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외에 암밴드·심장박동모니터·보폭센서를 갖춘 표준형, 암밴드만 제공되는 기본형 등 2가지 패키지가 있다. 단말기는 다크 그레이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슬림 디자인(14.5㎜)으로 운동시 휴대하기 편하도록 했고 MP3·FM 라디오·1Gb 메모리 USB 2.0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전화”라며 “다양한 생활 방식을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이코치는 이달 중순부터 유럽 전역 아디다스 매장과 주요 휴대전화 매장에서 판매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아르마니폰’,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과 협력한 ‘세린(serene)’ ‘세레나타(serenata)’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